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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경제및 돈벌이 관련

경영자로서 해야할 거리두기 사례

by 돈굴이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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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 스파이를 신용하지 말 것.

니혼 레이온이라면 산업스파이 사건으로 일약 세상의 화제에 올린 적이 있다. 니혼 레이온이 경쟁회사인 도요 레이온의 한 사원으로부터 비밀서류를 사들였다고 해서 전사원이 장물취득의 용의를 받았던 것인데, 아무리 상대회사의 정보 수집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결코 이로운 매물은 아니었다. 사실 사건이 발각된 후 니혼 레이욘은 세상의 맹렬 한 비판을 받았으며, 회사의 신용은 크게 하락, 사장인 사카구치 지로는 한때 회사에서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자택에 틀어박혀 있다시피 하는 형편이었다. 부사장 마스야마 나루 오도 실수를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괜찮았다. 계속해서 일어난 것이 영국 캐리 코사와의 사이의 폴리 에스텐 특허 침해의 분쟁사건이다. 이것도 재판으로까지 번져 니혼 레이온은 보기 좋게 패소하게 된다. 이 영향은 꽤 심각했다. 바야흐로 니혼 레이온에 대해서는 어딘가 기본적인 결함이 있는 회사 라거나 자주적인 판단이 결여된 회사로 낙인이 찍혀버리게 된 것이다. 산업 스파이로 특히 유명한 것은 텔렌체프 조기 일당이다. 이들 일당이 관계한 사건은 많지만 그 하나로 가와이 악기 사건이 있다. 텔렌체프 등은 경쟁회사인 니혼 악기로부터 부탁을 받고 수년간 가와이 악기의 업무기밀을 탐색하는 스파이 행위에 가담하고 있었는데, 그것뿐 아니라 위장 노동조합 등을 만들어 가지고 내부교란을 획책하는 등 모략 공작에까지 손을 뻗쳤다. 이에 대해서 가와이 악기는 텔렌채프 일당뿐만 아니라 니혼 악기 사장까지도 포함시켜 업무방해, 신용 훼손죄로 고소하는 등 재판 사건으로 발전, 니혼 악기는 세상에 치부를 드러내게 된다. 정보수집이라면 곧 산업 스파이를 머리에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산업 스파이에게 의존하는 것은 경영자의 모자람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변칙적인 책략은 자신의 모험과 통한다는 점에서도 찬성할 것이 못된다.

2. 정보에 탐닉하지 말 것.

현대는 정보시대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하루 종일 정보의 소음에 둘러싸여 있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만큼 정보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동시에 정보에 쫓겨 편안히 잠을 잘 수 없다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에 놀아나 실패하고 마는 경우도 있다. 요컨대 정보의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닛싱 제분 상무인 마쓰모토 히데오는 원래가 조사부문의 출신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날그날의 정보를 알고 있는 점에서는 실로 제 일인자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은 결코 정보에 탐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쓰모토 조사과장, 부장 시절부터 신문, 잡지 기자 중에 지인들이 많아 이른바 정보통이라고 불리는 족속들도 결코 경멸하지 않는다. 도리어 존중한다. 그 덕분인지 마쓰모토한테는 매일같이 정보가 쇄도한다. 마쓰모토는 쇄도하는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을 우선 구별한다. 다음에 필요한 정보를 비교, 검토한다. 그리고 공통점을 집약 정리한다. 그러면 쇄도한 정보도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그리고 그 정리된 정보를 다시 자신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재검토한다. 그 경우 내용이 틀리는 다른 정보나 또 다른 기발한 정보 따위를 머릿속에 넣고 재검토한다. 그러한 노력을 쌓고 있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도 닛싱 제분의 마쓰모토의 정보는 빠르고 또 정확하다는 정평이 나 있다. 요컨대 오랜 경험과 노력으로 마쓰모토는 정보의 요체를 알고 있다. 이 마쓰모토에 비해서 정보에 탐닉해서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사람 중의 하나가 사토 와사부로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였던 전성시대, 사토가 경영하는 고도 증권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보통이 쇄도하고, 사토도 그것을 이용해서 크게 벌었지만, 그것은 요컨대 사토가 특기로 하는 인상 시세였기 때문이다. 이윽고 낙조 시세로 전환하자 허둥대기 시작했다. 낙조에 유용한 정보는 쇄도했지만, 애석하게도 사토는 그 진위를 분별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그러고는 기죽은 사람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 같은 맥없는 정보에 빠져서 마구 팔아버렸다. 그 결과로 마침내 사토는 손실을 크게 당하고 만다.

3. 갈피를 못 잡을 때는 사이를 둘 것.

날씨가 불순한 날 산에서 길을 잃고, 초조한 마음에 앞뒤 생각 없이 무턱대고 걸으면 만사는 끝장이다. 익숙한 등산 가는 길을 잃으면, 그 자리에 멈춰 선 채 날씨의 회복을 기다린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결단을 앞에 두고 미혹에 빠지면 잠시 사이를 두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함으로써 새로운 판단이 생기고 생각지도 않았던 활로가 열린다. 후지다 관광 사장 오가와 에이치는 구 후지다 재벌의 사유물이었던 도쿄 메지로의 진잔소를 비롯해서 하코네의 고와키엔, 오사카의 다이코엔 을 각각 기업화하여 성공시켰지만, 때로는 기획이 뜻대로 진전되지 않아 갈피를 못 잡는 일이 있었다. 오가와는 원래 오기가 있고 성질이 급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돌이 킬 수 없는 실패를 저지른 일도 있고 미로에 발을 들여놓은 일도 많았으며 그때마다 오가와는 분노를 터뜨리곤 했었다. 오가와 특유의 구상을 실현시켜 구재 벌 소유의 넓은 정원을 기업화하려고 했을 때도 도중에 이 계획은 안 되겠다고 깨닫게 되면 만사 제쳐놓고 우선 중단했다. 이미 착수한 부분에 대해서도 깨끗이 중단시켰다. 그리고 얼마 동안 시간을 둔 후에 같은 장소에 서면 뜻하지 않았던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라 최종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무조건 억지로라도 진행시키겠다는 어리석음보다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쉼으로써 다음을 기약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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